[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토교통부가 한국과 일본 간의 항공수요 감소 등의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항공 노선망에서의 일본 노선 편중을 완화하고 항공네트워크를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 항공여객은 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4년 8143만명을 시작으로 ▲2015년 8941만명 ▲2016년 1억391만명 ▲2017년 1억936만명 ▲2018년 1억1753만명 등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양국 항공사의 취항이 자유롭고 근거리·무비자 관광지라는 점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전게 국제 여객실적의 25%가 일본에 편중됐다. 더욱이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46%가 일본에 집중됐다.
하지만 하반기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일본에 집중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중국 ▲동남아 등의 대체 지역으로 분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국토부는 급변하는 항공시장 상황과 공급 간의 시차를 줄이기 위해 ▲슬롯 ▲항공기 이·착륙 등을 지원하고 정기·부정기편 허가 및 계획변경 등을 진행하는 등 항공사의 원활한 노선 다변화를 뒷받침했다.
그 결과 2019년 7월부터 10월 항공 여객실적도 일본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줄었으나 중국과 동남아 등 대체 지역의 항공실적이 늘면서 전체 국제선 여객이 3.7% 증가하는 등 노선 다변화의 효과가 나타났다.
신윤근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항공사의 영업반경을 확대하고 항공교통 이용자의 이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와 항공 공급력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0년부터 항공 네트워크가 다소 부족한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과의 항공협상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항공노선이 보다 다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