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꿀팁] ‘잠자는 보험금’ 4900억…“지금 바로 휴면보험금 조회하세요”
[이지 꿀팁] ‘잠자는 보험금’ 4900억…“지금 바로 휴면보험금 조회하세요”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9.11.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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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
사진=픽사베이, 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이 4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험사들은 ▲전화(콜센터) 연락 ▲안내장 발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휴면보험금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금융당국도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웹페이지들을 운영하며 눈 먼 돈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휴면금융재산 및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 관리 우수사례 소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휴면금융재산 잔액은 1조2000억원이다.

잠자는 금융재산 1조2000억원 가운데 보험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형별 휴면금융재산은 ▲휴면보험금 4902억원 ▲휴면예금 2961억원 ▲미수령 주식 및 배당금 1461억원 ▲휴면성 증권 1279억원 ▲휴면성 신탁 1070억원 순이다.

휴면보험금은 보험 가입자가 계약 만기일이 지났지만 찾지 않거나 보험료 납입을 중지해 보험사에서 보관 중인 환급금을 의미한다.

법제처는 보험 계약 만기나 미납으로 실효된 후 3년(2015년 3월 12일 이전 만기 및 실효 시 만 2년) 이상 거래가 없는 경우, 휴면금융재산으로 분류한다. 3년이 지나면 청구권이 소멸해 보험사가 휴면보험금을 지급할 법적 의무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 재산권 보호 등의 취지로 반환해준다.

휴면보험금 잔고는 85만건에 달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 휴면보험금 잔고 현황’에 따르면 2018년 8월 1일 기준 보험사들이 보유한 휴면보험금 잔고는 85만737건(4260억원)에 달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는 삼성생명이 12만346건(699억원)으로 가장 많은 휴면보험금 잔고를 보유했다. 이어 ▲교보생명 8만7002건(228억원) ▲NH농협생명 5만7698건(366억원) ▲신한생명 4만4600건(124억원) ▲한화생명 3만8702건(405억원) 순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DB손해보험이 보유한 잔고가 6만6761건(16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화재 4만1484건(280억원) ▲KB손해보험 3만5225건(151억원) ▲흥국화재 3만1567건(86억원) ▲현대해상 3만270건(181억원) 순이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
휴면보험금 및 휴면계좌 조회 결과. 사진=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
휴면보험금 및 휴면계좌 조회 결과. 사진=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

혹시?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는 다양하다. 지난 11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자 본인과 어머니, 누나 등의 휴면보험금을 조회했다.

기자가 이용한 웹사이트는 ▲금융감독원 ‘파인’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등 4곳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파인’을 통해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을 일괄 조회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잠자는 내 돈 찾기’를 선택한 후 ‘휴면예금‧휴면보험금 통합조회’를 클릭하면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으로 자동 연결됐다.

이 과정에서 공인인증서 로그인이 필요하다. 조회 결과는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으로 나뉘어 한눈에 볼 수 있게 출력된다. 아쉽게도 기자와 가족들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은 없었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보험금을 조회하려면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등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용하기 더 편했다.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도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모바일 버전)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도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모바일 버전)

생명보험협회 ‘휴면계좌 통합조회’ 메뉴를 이용하면 ▲생명보험 ▲은행 ▲손해보험 ▲우체국 ▲휴면예금관리재단 등 5곳에서 보유한 휴면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결과는 파인에서 조회한 내용과 같았다. 휴면보험금은 없었다.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도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포함한 5개 유형의 휴면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메뉴에서 ‘보험가입내역조회’를 클릭하고 ‘휴면계좌조회’ 아이콘을 선택하면 된다.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는 자동차보험 관련 휴면보험금과 과납보험료를 조회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및 휴면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에서 ‘휴면보험금 조회’를 클릭하면 된다.

만약 찾아가지 않은 자동차보험 휴면보험금이 있다면 ▲담보 ▲차량번호 ▲사고 발생일 ▲보험금 ▲보상센터 연락처 등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발생한 교통사고에 관련된 보험금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캠페인

보험사들은 휴면보험금을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각 보험사는 정기적으로 ▲안내장 발송 ▲전화 안내 ▲소액 휴면보험금 자동 지급 등의 방법으로 환급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 홈페이지에서도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사진=NH농협생명 홈페이지
보험사 홈페이지에서도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사진=NH농협생명 홈페이지

조아라 NH농협생명 홍보부 과장은 “휴면보험금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안내장 발송과 전화 안내, 소액 휴면보험금 자동 지급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재호 신한생명 홍보팀 대리도 “고객에게 안내장을 주기적으로 발송하고 담당 보험설계사나 콜센터 상담을 통해서도 안내한다”며 “휴면보험금 지급률을 높이기 위해 담당 부서에서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역시 ▲파인(금융감독원) ▲어카운트인포(금융결제원) ▲휴면예금찾아줌(서민금융진흥원) 등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채널을 운영하며 환급에 애쓰고 있다.

정제용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 금융혁신총괄팀장은 “올 4분기 중 금융업계와 공동으로 휴면금융재산 및 미사용 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금융고객이 휴면재산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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