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오리온‧롯데제과, “수익성‧생산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해태, 빅3 중 유일 뒷걸음질
[이지 돋보기] 오리온‧롯데제과, “수익성‧생산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해태, 빅3 중 유일 뒷걸음질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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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제과업계 3인방 오리온과 롯데, 해태제과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리온‧롯데가 ‘함박웃음’을, 해태제과는 ‘침울’한 모습이다.

오리온은 올 3분기 현재 ‘나 홀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살림왕’ 면모를 뽐냈다. 롯데제과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급증했다. 반면 해태제과는 빅3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25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오리온·롯데‧해태제과의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오리온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668억원, 229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337억원, 2118억원) 대비 2.30%, 8.2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593억원으로 같은 기간(1282억원)과 비교해 24.28% 증가했다.

이에 제과 빅3 중 유일하게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15.63%)를 기록했다. 이는 1000원어치 팔아서 156원을 남긴 것. 직원 1인당 생산성도 7376만원에서 9809만원으로 증가했다.

롯데제과도 호실적이다. 매출 1조5776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2975억원, 625억원) 대비 각각 21.59%, 29.66%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513억원으로 같은 기간 255억원 대비 101.04% 급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4.81%에서 5.13%로 0.32%포인트 상승했다. 1000어치를 팔아서 51원 챙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같은 기간 500만원에서 1096만원으로 개선됐다.

반면 해태제과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줄었다.

해태제과의 매출은 전년 동기(5613억원) 대비 4.88% 감소한 533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54억원에서 18.84% 줄어든 206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125억원에서 무려 75.34% 급감한 3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4.52%에서 3.85%로 0.67%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38원을 남긴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552만원에서 137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건전성

주요 건전성 지표에서는 빅3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오리온과 롯데제과의 재무 유동성이 뒤처진 모습이다.

유동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표준 비율로 간주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고위험군에 속한다.

해태제과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유동비율은 51.07%로 전년 동기(74.47%) 대비 23.40%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64.22%로 같은 기간(64.13%)과 비교해 0.09%포인트 개선됐다.

오리온의 유동비율은 132.22%로 전년 동기(103.77%) 대비 28.45%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32.22%로 전년 동기 38.92%보다 6.7%포인트 개선됐다.

롯데제과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 135.49%에서 67.97%포인트 개선된 203.46%로 빅3 중 가장 높았다. 부채비율은 58.75%에서 7.54%포인트 개선된 51.21%를 기록했다.

기업의 곳간(현금성 자산)은 롯데제과가 가장 두둑했다. 반면 오리온은 곳간이 텅 빈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의 현금성 자산은 올 3분기 현재 전년 동기 1346억원에서 83.88%(1129억원) 증가한 2476억원으로 빅3 중 유일하게 늘었다.

오리온은 1495억원으로 같은 기간(2148억원) 보다 30.38%(652억원) 감소했다. 해태제과 역시 238억원에서 183억원 줄어든 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리온과 롯데, 해태제과 등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해외사업 확대, 내실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수영 오리온 홍보팀 차장은 “중국의 ‘춘절’, 베트남 ‘뗏’ 등 명절 시즌에 구애받지 않는 실적 호조는 매우 의미 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사업 확장과 제품의 다양화 등을 통해 수익 개선의 여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원한 롯데제과 관계자는 “시장 트랜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한편 지속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소성수 해태제과 홍보팀 팀장은 “내수 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내실 강화와 지속적인 구매프로세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조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생산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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