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3명은 이른바 ‘일하는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비취업 고령자 대비 노후 준비가 앞서있다. 또 생활비와 사회 관계망 등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25일 통계청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일하는(취업자) 고령자는 231만1000명으로, 2017년(216만6000명)보다 14만5000명(6.7%)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31.3%로 같은 기간(30.6%) 대비 0.7% 상승했다.
일하는 고령자는 노후와 생활, 건강, 사회 관계망 등 전 부문에서 비취업 고령자 보다 성취도가 높았다.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일하는 고령자가 30.7%이다. 반면 비취업 고령자는 19.4%에 그쳐 11.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아침 식사 ▲적정 수면 ▲정기 건강검진을 실천하는 비율도 일하는 고령자가 더 높있다. 다만 ‘규칙적 운동’ 실천 비율은 비취업 고령자가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는 ▲아침 식사 92.5% ▲적정 수면 85.0% ▲정기검진 88.9%의 비율을 보여 ▲아침 식사 91.7% ▲적정 수면 79.9% ▲정기검진 83.9%인 비취업자보다 높았다.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하는 고령자 37.6% ▲비취업자 45.4%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일하는 고령자가 더 많았다. 2017년 기준 일하는 고령자 가운데 60.9%가 ‘노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해 비취업 고령자(42.5%)보다 18.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자녀에게 의지하는 수준도 차이를 보였다. 일하는 고령자 중 노후 준비 방법으로 ‘자녀에게 의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8%이다. 반며 자녀에게 의지한다고 답한 비취업자 비율은 21.9%였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비취업자가 더 많았다. 2017년 기준 일하는 고령자의 24.0%가 ‘자녀와 같이 살고 있다’고 응답해 비취업 고령자(29.2%)보다 5.2%포인트 낮았다.
취업자 대부분이 본인 및 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고령자 91.5%는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응답해 비취업 고령자(49.4%)보다 42.1%포인트 높았다.
사회적 관계망도 일하는 고령자가 더 탄탄했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일하는 고령자(77.2%)가 비취업 고령자(74.0%)보다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외에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할 때( 일하는 고령자 39.4% 비취업 고령자 34.6%)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일하는 고령자 76.6% 비취업 고령자 72.7%)도 마찬가지로 일하는 고령자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