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은행의 지난 9월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전월 말(0.5%) 대비 0.06%포인트(p) 내렸다.
이는 9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3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을 넘어서 연체채권 잔액(7조4000억원)이 1조원 감소한 영향이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0.65%)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64%)은 전월 말(0.68%)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0.64%) 대비 0.09%포인트 내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34%로 전월 말(0.4%) 대비 0.06%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29%)은 전월 말(0.32%) 대비 0.04%포인트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은 전월 말(0.23%)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0.45%)은 전월 말(0.54%)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