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코오롱 임원들, 27일 구속 재심사
‘인보사 의혹’ 코오롱 임원들, 27일 구속 재심사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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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2명이 오는 27일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10시30분에 코오롱생명과학 김모 상무와 조모 이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은 인보사에 당초 계획과 달리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신장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제조·판매 허가를 얻은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김 상무 등은 이번이 두 번째 구속 심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지성)는 지난달 30일 같은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8일 조 이사를 소환했으며, 11일에는 김 상무를 불러 조사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를 보강한 검찰은 지난 22일 같은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올 3월31일 인보사의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주성분이 바뀐 경위와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자체 시험 검사 등을 거쳐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

한편 시민단체들과 회사 주주들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전·현직 식약처장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그동안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그룹 본사, 코오롱티슈진 한국 지점, 식약처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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