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기업 체감경기 석 달째 개선…내수‧中企↑수출‧대기업↓
[이지 보고서] 기업 체감경기 석 달째 개선…내수‧中企↑수출‧대기업↓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1.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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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기업 규모와 형태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제조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체감경기가 개선된 반면 제조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되레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라갔다. 제조업의 BSI도 7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라갔고, 비제조업도 75로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다.

BSI는 한은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BSI가 전반적으로 오르긴 했지만 기업 규모별, 형태별로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었다. 제조업 중 대기업의 BSI는 7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 이후 석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다음달 전망 BSI는 76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4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수출기업도 78로 전월(80) 대비 2포인트 내렸다. 다음달 전망치는 75였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내수 부진과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 등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제조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 5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전망도 각 1포인트 올라갔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판매량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수요 증가 덕분에 전기장비 업종 경기도 12포인트 올랐다.

반면 화학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물질·제품은 5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비수기로 철근 등 1차 금속 업종 지수는 다음달 8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경기는 연말을 앞두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도소매업(4포인트), 항공 여객 등 운수창고업(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BSI가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대행 수요 증가와 토목 설계 감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4포인트 올랐다. 다음달에는 신규게임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로 정보통신업 BSI 전망치가 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데에 활용된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1.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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