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20대 명품 구매가 2년 새 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가 형성된 까닭이다.
빅데이터 컨설팅업체 롯데멤버스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트렌드Y 리포트’를 발표했다.
롯데멤버스는 엘포인트(L.POINT)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최근 6개월 이내 명품을 구매한 3322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2017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명품시장은 지난 2년 새 3.5배가량 커졌다. 특히 20대의 올 3분기 명품 구매 건수는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5배 증가했다.
롯데멤버스는 남들한테 과시할 수 있는 ‘플렉스’ 문화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설문에 따르면 20대는 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플루언서(26.7%)를 통해 명품 정보를 얻었다. 구매 장소는 브랜드 매장(12.8%)을 선호했다.
20대가 명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디자인(59.2%), 실용성(32.5%), 가격(32.3%), 브랜드 이름(32.1%) 등의 순이었다.
구매 품목은 반지갑(34.2%), 카드지갑(25.1%), 운동화(23.1%) 등 실용적인 제품이 주를 이뤘다.
금액대별로는 150만원 미만 6.9%, 300만원 미만 6.7%, 300만원 이상 3.4% 증가했다.
반면 30대(38.5%)와 40대(38.3%)는 구매 채널로 백화점을 가장 선호했다. 선호 이유로는 ‘짝퉁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VIP 승급으로 라운지 이용 등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교환·반품이 편해서’라는 답이 주를 이뤘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 부문장은 “소득 불균형 심화로 저가나 고가 상품만 잘 팔리는 양극화 소비 현상이 점점 더 뚜렷해지면서 최저가 쇼핑과 명품 쇼핑이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다”며 “명품 대중화와 이용 연령대 확대에 따라 국내 명품시장은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