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5명 압축…조용병‧위성호 등 포함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5명 압축…조용병‧위성호 등 포함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2.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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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가 조용병 현 회장을 포함한 5명으로 압축됐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법률 리스크 우려를 전달했지만,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예정대로 차기 회장 선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차기 회장 후보는 다음 주 정해질 전망이다.

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회추위는 지난 4일 차기 회장 후보 면접 대상자로 5명을 확정했다.

숏리스트(압축 후보군)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포함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3일 열리는 회추위에서 각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 등을 거쳐 최종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당초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에서 절차적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옴에 따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신한금융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지배구조법에 따라 투명한 절차로 이뤄지고 있는지 선에서 볼 것"이라며 절차적 투명성을 지적한 바 있다.

금감원이 조 회장의 재판과 관련한 법률 리스크 우려를 전달했지만, 회추위 내부적으로는 규범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이 1심 판결에서 집행 유예를 선고받더라도 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직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상 금고 이상의 실형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을 수 없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능하다. 조 회장의 재판 결과는 내년 1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4일 신한금융 사외이사진을 만나 "신한금융 사외이사와 면담을 갖고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률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번 의견 전달은 당연한 소임이며 후보 선정 등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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