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제네럴모터스(GM)와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을 위해 양사는 각각 1조원씩 출자해 단계적으로 2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에 따르면 합작법인 설립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고품질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며,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LG화학은 이번 합작으로 미국 시장에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GM은 고품질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LG화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면서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 신뢰성, 양산 경험 등 기술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해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합작법인과 같이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해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70GWh 수준에서 오는 2020년까지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확보해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 이상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