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잠자는 ‘휴면카드’ 750만매…전년比 18.2%↑
[이지 보고서] 잠자는 ‘휴면카드’ 750만매…전년比 18.2%↑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2.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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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신용카드 발급 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국민) 전업 카드사의 휴면카드는 지난 3분기 기준 총 757만매다. 이는 전년 동기(640만2000매) 대비 18.2%(116만8000매) 증가한 규모다.

카드사는 발급한 개인 또는 법인 신용카드가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전무한 경우 휴면카드로 분류한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가 지난해 3분기 78만6000매에서 올해 105만9000매로 27만3000매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가 112만5000매에서 136만5000매로 24만매 늘었고 이어 ▲현대카드(80만매→102만7000매, 22만7000매↑) ▲하나카드(54만4000매→74만매, 19만6000매↑) ▲KB국민카드(119만4000매→133만9000매, 14만5000매↑) 신한카드(114만4000매→125만매, 10만6000매↑) 순이었다.

우리카드는 80만9000매에서 79만매로 1만9000매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 신용카드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평균 7.84%에서 8.71%로 0.87%포인트 확대됐다. 롯데카드가 12.65%로 유일하게 10%를 넘은 가운데 KB국민카드(9.21%), KB국민카드(9.21%), 하나카드(8.97%), 우리카드(8.77%), 삼성카드(7.52%), 현대카드(7.41%), 신한카드(6.43%)가 뒤를 이었다.

휴면카드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온라인을 통한 발급 확대와 카드사들 마케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마케팅에 이끌려 일단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발급 카드 개수가 늘어난 만큼 이와 비례하게 휴면 카드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휴면카드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카드 발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수익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카드사들은 신판(신용판매)을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수익원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정부 규제로 신판 부문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회원 확보를 하고 대출을 통해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전략적 선택을 가져간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판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시스템 유지하고 인건비만 나가면 제로에 가깝다"며 "실제 카드사들의 수익은 카드금융이라고 하는 대출에서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회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00명이 신규발급을 하고 이 가운데 10%만 대출을 받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며 "발급 좌수가 실제 순신규 시장보다 크다보니 휴면카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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