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SPC삼립의 겨울철 대표 제품인 ‘삼립호빵’ 매출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SPC삼립은 11월 한 달간 삼립호빵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40%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인 110%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SPC삼립은 이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호빵 시즌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SPC삼립은 호빵의 인기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새로운 유통 채널 공략 강화 효과라는 설명이다.
먼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출시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소한 이천 쌀로 만든 쌀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이천쌀호빵’, 매콤한 순창 고추장으로 볶아낸 돼지고기를 넣은 ‘순창고추장호빵’,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을 응용한 ‘씨앗호떡호빵’ 등이다.
의외의 조합으로 인기를 끈 이색 제품도 있다.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협업한 ‘허쉬초코호빵’, 부드러운 단호박 앙금과 진한 크림치즈 커스터드가 조화로운 ‘단호박크림치즈호빵’, SPC삼립의 80년대 인기 제품이었던 ‘떡방아빵’을 모티브로 해 호빵 속에 쫄깃한 찹쌀떡을 넣은 ‘떡방아호빵’ 등은 젊은 층에 호평을 받았다.
또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배달 시장 및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배민마켓’에서 구매 가능한 ‘배달의민족’ 협업 제품인 ‘ㅎㅎ호빵’이 배달 문화 트렌드와 맞닿아 좋은 반응을 얻은 것.
또한 젊은 타겟층을 공략한 ‘삼립호빵 미니가습기’와 삼립호빵이 함께 구성된 ‘삼립호빵 스페셜 에디션’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해 출시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온라인 채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호빵의 본격적인 성수기가 12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호빵 매출이 역대 최대인 1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삼립호빵의 마케팅 활동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립호빵은 1971년 출시된 SPC삼립의 대표 장수제품으로 49년간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지난 시즌 누적 판매량 59억개를 돌파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