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부동산] 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40%↑…종로·광진 등 비강남권도 급등
[이지 부동산] 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40%↑…종로·광진 등 비강남권도 급등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12.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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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평균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평균 2억4000만원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강남구의 상승폭이 가장 컸지만 종로·광진구 등 비강남의 상승폭도 50%를 넘었다.

10일 부동산114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12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매매 신고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24만1621건을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8억2376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상반기 5억8524만원에 비해 40.8%, 평균 2억3852만원 오른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2년 반 동안 8.2대책(2017년), 9.13대책(2018년), 분양가상한제 등의 고강도 규제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잡지 못했다. 대책 발표 때 일시적인 규제 효과는 있었지만 집값 상승의 기대감은 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7년 상반기 6억원을 밑돌던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같은해 하반기 6억5654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다 8.2대책 영향으로 2018년 1분기에는 6억2883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2018년 하반기 다시 6억9228만원으로 올랐고 올 상반기 7억9228만원으로 상승한 뒤 하반기에는 8억2376만원까지 뛰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의 실거래가격이 평균 18억2154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2017년 상반기 11억8817만원 대비 53.3% 올랐다.

강북권도 5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종로구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2017년 상반기 평균 5억4962만원에서 올 하반기 평균 8억3492만원으로 51.9% 올랐다. 경희궁자이 등 재개발 사업으로 새 아파트들이 입주하면서 평균 거래가격을 3억원 가량 끌어올렸다.

광진구는 2017년 상반기 6억282만원에서 올 하반기 평균 9억3929만원으로 2년 반 동안 51.3%(약 3억1000만원) 상승했다. 용산구(9억8642만원→14억8725만원)와 서대문구(4억7094만원→7억660만원)도 같은 기간 각각 50.8%, 50.0% 뛰었다. 이어 ▲영등포구(49.4%) ▲마포구(48.5%) ▲성동구(48.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개별 단지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1단지 전용면적 35.64㎡가 2017년 상반기 최고 9억7100만원에서 올 하반기 147.2% 오른 최고 24억원에 거래되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 서초동 상지리츠빌 전용 217.52㎡는 같은 기간 9억원에서 21억원으로 133.3%, 동대문구 답십리동 신답극동 71.28㎡가 2억7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으로 131.6%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마·용·성 등 비강남 인기지역의 주요 단지 전용 84㎡는 최근 실거래가격이 15억∼17억원 선으로 강남권 시세를 뺨친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교통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북의 새 아파트와 정통 부촌인 강남 아파트 간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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