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취업자 증가폭이 4개월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도 11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61.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전 연령층 중 40대 고용률이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나 홀로 ‘고용 한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만1000명 늘었다. 8월(45만2000명)과 9월(34만8000명), 10월(41만9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61.7%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낙관적이지 않다. 60대 이상 고용률이 크게 늘고, 경제의 허리이자 주력 노동계층인 40대 고용률은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40만8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중 65세 이상 비중은 24만2000명이다. 이밖에 20대(7만명), 50대(6만 5000명)도 늘었다. 40대와 30대는 각각 17만9000명, 2만6000명 감소했다. 30대는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인구가 더 큰 규모로 줄어 고용률은 상승했다.
반면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49개월째 지속됐다. 40대 고용률도 1.1%포인트 하락,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2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8만2000명) 등의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만6000명 줄며 2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도매 및 소매업(8만8000명), 건설업(7만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6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3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 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도소매업과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40대 고용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3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1000명, 5만4000명씩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4만8000명 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6000명 줄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