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미국행 항공기 이용 승객의 보안 인터뷰와 추가 검색 등 불편이 내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8차 한-미 항공보안 협력회의’에서 미국 교통안보청과 한-미 항공안보체계 상호인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미국 교통안보청은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승객 ▲휴대물품 등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연간 345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미국행 승객은 보안 인터뷰와 탑승구 앞 ▲전자제품 ▲분말 ▲액체류 등 추가 검색을 받는 불편을 겪었다. 또 연 1만4100편의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검색 강화가 항공사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졌다.
이에 양국은 내년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항공보안 규정 검토 및 현장방문 등 세부 협의 및 준비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미국행 승객에 대한 인터뷰 및 추가 검색 등의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사 등 업계 비용절감도 기대된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양국의 우수한 항공보안 수준과 굳건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미국행 승객 불편 해소 및 불필요한 중복규제 감축 등 양국간 공동의 이익에 기초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인정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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