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이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13년 약 11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지 6년 만에 실시하는 것이다.
희망퇴직은 ▲일반직 ▲객실 승무원이 대상이며 ▲운항 승무원 ▲기술 및 연구직 ▲해외 근무 직원 등의 일부 직종은 제외된다.
대한항공은 희망퇴직 신청 직원들에게 ▲법정 퇴직금 및 최대 24개월분 월급여 추가 지급 ▲퇴직 후 최대 4년간 자녀 고교 및 대학교 학자금, 생수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 신청 접수는 정년에 앞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직운들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게 됐다”면서 “권고나 강제성은 전혀 없다. 직원이 스스로 신청한 경우에 한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이번 희망퇴직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과 경영발전 방안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 3조8000억원, 부채비율 395% 달성을 목표 등의 재무구조 개선의 의지가 인력 감축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근속 만 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무급 휴직 신청을 받았다. 또 무인 발권기를 활용한 카운터 상주인력도 줄이고 있으며, 11월 말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 전체 임원 규모를 108명에서 79명으로 줄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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