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Think Money]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이지 Think Money]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 이지뉴스
  • 승인 2019.12.16 08: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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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진을 빼지 마라

[이지경제] =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진을 빼지 마라.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지혜의 왕 솔로몬은 위와 같이 말했다.

이 말을 절대 새로운 것을 꿈꾸지 말라는 의미로, 약간 삐딱선 타면서 해석하지는 말라. 우선 필자는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정말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냐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훌륭한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많이 창출되었는가! 그로 인해 나는 정말 생각하지 못한 편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감사할 뿐이다.

오늘의 우리는 솔로몬의 말을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그것은 ‘일종의 일할 때, 당연히 종종 자신을 붙잡고 있는 통념에서 벗어나기’이다.

많은 사람이 신제품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할 때 거창하고, 대단하고,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법한 무언가를 먼저 또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Something Different (무언가 색다른 것)에 얽매여 있다고나 할까?

필자는 이 관점에서 조금만 우회하기를 권한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버리자고. 물론 안다, 당신의 마음을. 요즘 세상에는 독특하고, 신기하고, 멋진 제품들이 넘쳐난다. 그렇기 때문에 색다르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고민하는 당신의 마음에 물론 공감한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무엇인가 거창하고 완전히 새로운 것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참으로 많은 새로움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부담감, 스트레스 따위에서 벗어나자. 무릇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으니!

미국의 다국적 금융 서비스 기업인 웰스 파고 앤드 컴퍼니 Wells Fargo & Company는 시가 총액으로 미국 내 최대 기업이며, 자산 기준으로는 네 번째로 큰 은행이다. 이 회사는 현금 지급기 앞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두려움에 대한 해결 방안을 미국의 유명한 디자인 이노베이션 기업인 IDEO에 의뢰했다.

현금 지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얼마간의 두려움을 갖고 있다. 특히 밤에 현금 지급기 앞에 서 보았는가. 돈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행여나 뒤에 험악하게 생긴 사람이 있나 없나를 살피기도 한다.

소비자의 이러한 불안을 해결해달라는 웰스 파고의 제안에 아이데오는 온갖 브레인 스토밍을 시도한다. 현금 지급기 앞에서의 소비자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비디오카메라는 물론이고 잠망경 같은 값비싼 부과설비도 총동원해서 말이다. 아이데오의 명성에 걸맞게 새롭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그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니까.

그런데 그 유명한 아이데오는 시가 총액 최대 기업인 웰스 파고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까? 정말 거창하고 신박해 보이는 그야말로 최신의 IT 기계가 동원된 해결책을 제안했을까? 아이데오의 해결책은 다음과 같았다.

‘현금 지급기 바로 위에 1달러 80센트짜리 어안(魚眼) 거울을 설치하자.’

어안이 벙벙해지는가? 세계적인 은행과 세계적인 에이전시 사이에 이루어진 거래치고는 너무 싱겁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우리 돈으로 2000원 남짓한 ‘어안 거울’이 해결책이라니!

하지만 핵심을 놓쳐서는 안 된다. 아이데오가 첨단 기술을 몰라서 저가의 어안 거울을 제안한 것이 아니다. 웰스 파고가 돈이 없어서 이를 수용한 것도 아니다. 아이데오는 분명 고가의 하이테크 제품을 제안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명료한 것이 최고 중의 최고 Best of Best가 됨을 알고 있었다. 또한 웰스 파고도 이의 효용성과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해결책을 간과하고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사소해 보이는 작은 혁신이 태양보다 뜨거운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물론 혁신적인 제품은 신제품 또는 신서비스이다. 하지만 기존 제품의 핵심적 특징을 유지하면서 특정 내용을 개선하고 변경한 제품도 당연히 신제품이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만 찾지 말자. 등잔 밑은 진짜로 어둡다. 그러나 세심하게 살펴보자. 그곳에 진리가 살아 숨 쉴 수 있다. 모든 일에 있어 당신의 어깨에 있는 곰 덩어리같은 부담감을 버리자.

Who is?

박소윤

마케팅 & 브랜드 전략 컴퍼니 Lemonade& Co. 대표/ Small Data 전문가
경영학 박사, 경희대 겸임교수, 홍익대학교 석박사 통합과정 강의
미샤,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설화수, AHC, SONY, 필립스, 펩시, 퀘이커, 풀무원, 베지밀, 언더아머, 나이키, CJ 오쇼핑, E-land Retail NC쇼핑점, KT 및 다수의 광고 회사와 마케팅 조사 및 브랜드 전략 프로젝트 수행.


이지뉴스 webmaste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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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장 2019-12-26 20:16:33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