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함께 살아야 같이 산다"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함께 살아야 같이 산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2.16 11: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교수신문
사진=교수신문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함께 살아야 같이 산다'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의미의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했다.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 혼자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만, 사실은 목숨을 함께 나누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으로 양극 대립이 극심한 최근의 사회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교수신문'이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46명 중 347명(33%)이 '공명지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과 '잡보잡경' 등 여러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머리가 두 개인 상상속의 새다.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나는데, 한 머리가 질투심에 사로잡혀 다른 머리에게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였다가 결국 함께 죽었다는 이야기에 등장한다.

공명지조를 올해의 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징적으로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며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명지조 다음으로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어목혼주'(魚目混珠·29%)다. 물고기 눈이 진주와 섞였다는 뜻으로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어 분간하기 힘든 상황을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복잡하게 얽혀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뜻하는 반근착절(盤根錯節)이 뽑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