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우리나라 가구당 빚 7910만원…40대·자영업자 가장 많아
[이지 보고서] 우리나라 가구당 빚 7910만원…40대·자영업자 가장 많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2.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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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791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3.2% 증가한 수치다. 부채를 가장 많이 짊어진 가구는 자영업 가구로 평균 1억1000만원에 달했다.

1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공동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7910만원으로 전년 동기(7668만원) 대비 242만원(3.2%)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신용카드 관련 대출 등 금융부채가 평균 5755만원으로 전년보다 216만원(3.9%) 늘어났다.

금융부채 비중은 전체 부채의 72.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5%포인트(p) 확대된 수치다. 나머지 부채인 임대보증금은 215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만원(1.2%) 늘었다.

부채 보유 가구 비율은 63.8%로 0.3%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부채 보유가구는 0.2%포인트 늘었지만 임대보증금 보유 가구가 0.3%포인트 줄어든 영향이다.

부채는 자영업 가구에서 가장 많이 보유했다. 평균 1억1063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0만원(3.8%) 증가했다. 이어 상용근로자(9483만원), 무직 등 기타(4166만원), 임시·일용근로자(3395만원) 순이었다.

증가폭은 상용근로자 가구가 1년 전보다 446만원(4.9%) 증가해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 가구의 부채가 가장 큰 폭 불어났다.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3197만원으로 전년보다 606만원(23.4%) 불어났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주거비 상승 등으로 가계 재정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 가구가 보유한 부채도 89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지난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출을 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40대 가구로 1년 전보다 5.7% 늘어난 1억689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이밖에 50대는 9321만원, 60세 이상 가구는 5222만원등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 보면 고소득층에 해당하는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주의 부채가 1억7712만원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득 4분위의 부채는 9838만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주의 빚은 1610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중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57.5%로 절반을 넘었다.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1억1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소폭 악화됐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8.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자산이 4억319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7% 늘어난 데 반해 부채가 더 빠르게 증가(3.2%)했기 때문이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0세 미만 가구가 29.1%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20.2%), 소득 수준별로는 4분위 가구(20.1%)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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