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밤새 기다렸다 되파는 ‘리셀’ 시대…명품에서 한정판 운동화로 확산
[이지 보고서] 밤새 기다렸다 되파는 ‘리셀’ 시대…명품에서 한정판 운동화로 확산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2.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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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앤더슨X컨버스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긴 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JW앤더슨X컨버스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사면 무조건 오르는 확실한 재테크 ‘스니커 테크’가 밀레니얼 세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 세계 되파는 ‘리셀(Re-sell)’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8조원으로 오는 2020년에는 48조원로 전망된다.

리셀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한정판 수집’으로 인식이 변화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 가격이 무조건 오르는 재테크 수단을 진화했다.

과거 ‘샤테크(샤넬+재테크)’, ‘루테크(루이비통+재테크)’, ‘롤테크(롤렉스+제테크)’ 등 고가 명품에서 최근에는 스니커즈, 빈티지가구, 아트토이 등으로 품목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에 투자하는 ‘스니커테크’가 유행이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블루에서 9월 론칭한 스니커즈 경매 온라인 사이트 ‘엑스엑스블루’의 경우 오픈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가입자의 87%가 18~34세의 밀레니얼 세대다. 이 사이트에서 발매 가격이 23만9000원이었던 ‘트래비스콧X나이키조던’ 운동화는 최근 24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다양한 한정판 스니커즈 행사를 기획, 밀레니얼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1월 선착순 한정 판매한 ‘오프화이트X나이키’의 ‘척테일러 70 스니커즈’는 오픈 3시간 만에 완판됐으며 12월에 단독으로 유치한 ‘JW앤더슨X컨버스’의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는 판매 시작 8시간 만에 1000족이 완판됐다. 판매 당시 10만원대였던 제품들은 현재 3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한정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12월 한 달간 롯데프리미엄몰에서는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아쉬(ASH)’의 크러쉬 비스 한국 한정판 스니커즈를 37만7000원에 판매하며 ‘휴고보스X마이센’의 트레이너 한정판 스니커즈를 5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일반 매장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이거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한정판,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 등 2020년에도 다양한 한정판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유다영 롯데백화점 스포츠 치프바이어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 스니커 테크 등 ‘리셀’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확대되는 시장 규모에 발맞춰 다양한 한정판 제품의 유치를 통해 밀레니얼 고객을 집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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