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 현대·기아차,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 가동…VR로 완성도↑개발기간↓
[이지 Car] 현대·기아차,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 가동…VR로 완성도↑개발기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12.18 14: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17일부터 자동차의 개발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올 7월부터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 체계를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 조직’으로 개편하고, ‘버추얼차량개발실’을 신설하는 등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준비해왔다.

버추얼 개발은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자동차 모델 또는 주행 환경 등을 구축해 실제 부품을 시험 조립해가며,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을 상당 부분 대체하는 것으로, 자동차 디자이너가 원하는 대로 빠르게 디자인을 바꿔 품평까지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실물 시제작 자동차에서 검증하기 힘든 오류 등을 빠르게 파악하고 개선해 자동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3월 15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VR 디자인 품평장을 완공해 가상의 공간에서 디자인 품질과 감성을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VR 디자인 품평장은 20명이 동시에 VR을 활용해 디자인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실물 자동차를 보는 것과 동일하게 각도, 도명에 따라 생동감 있게 외부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동차 안에 들어가 실제 자동차에 타고 있는 것처럼 실내를 살펴보고 일부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품평장은 36개의 모션캡쳐 센서가 설치돼 가상의 환경 속에서 정확한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다. 또 평가자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차량의 부품, 재질, 컬러 등을 교체해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사용성이나 시공간별 디자인 적합성도 평가해 고객의 눈높이에서 최적의 모델을 도출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VR 시설 도입ㅇ로 선행 디자인 모델을 실물로 제작하는 자원 소모를 줄이고, 창의력이 발휘된 다양한 VR 디자인을 풍부하게 만든 뒤 최적화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가장 가치가 높은 디자인의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양산차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해 ▲재질 ▲색상 등을 실제로 구현한 모델을 제작하는 과정도 생략하게 돼 차량 제작의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의 최종 디자인 평가부터 VR 디자인 품평장을 시범 운용했으며, 앞으로 개발하는 모든 신차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 강화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이를 통해 품질과 수익성을 높여 R&D 투자를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