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규모 사업 재편 강행…삐에로쇼핑 접고, 일렉트로마트 키운다
이마트, 대규모 사업 재편 강행…삐에로쇼핑 접고, 일렉트로마트 키운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2.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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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이마트가 성장을 위해 핵심 영업인 ‘기존점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중점 추진한 초저가 상품 전략에 더욱 속도를 붙이는 한편 그로서리 매장 강화를 중심으로 기존 이마트 점포 30% 이상을 리뉴얼해 ‘고객이 가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마트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전문점 사업 역시 수익성 중심으로 과감히 재편한다. 비효율 브랜드와 일부 점포를 정리해 기존점 업그레이드 및 성장성 높은 전문점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내년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신세계 그룹 차원의 수익 중심 경영 효율화 기조에 맞춰 그룹 내 핵심 회사인 이마트가 이를 선제적으로 적극 실행하겠다는 의미다.

먼저 이마트 기존점의 30% 이상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이다.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새롭게 구성해 ‘고객 지향적 상품·가격 제공’과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월계점은 미래형 점포로 혁신한다. 그로서리 MD와 식음 브랜드를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테넌트를 적극 유치해 그로서리와 몰(Mall)이 결합한 복합모델 형태로 테스트 개발할 예정이다.

전면 리뉴얼을 시행하는 타 점포들 역시 이마트의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 ‘고객이 찾고 싶은 매장’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마트는 이미 M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 식품본부로 늘리고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 본부 내 신선 담당을 신선 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노브랜드’는 물론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쓱데이’ 등 초저가 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매출과 집객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었다”라며 “상시 초저가에 힘을 더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점포와 전문점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연간 900억원가량으로 지금이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도 효율이 낮은 곳은 점차 폐점할 계획이다.

먼저 ‘삐에로쑈핑’ 7개점은 점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삐에로쑈핑은 지난해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코엑스점, 두타몰점 등 전국에 7개점을 운영 중이다.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효율 경영을 극대화한다. 7월 18개 점포를 폐점한 부츠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영업 효율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다.

신규 점포가 증가하고 있는 일렉트로마트는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전문점의 경우 과감한 사업조정이 이마트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반면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의 상품 및 브랜드는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 1호점 오픈에 이어 필리핀 2호점을 이번 달 ‘산 페드로’ 지역의 ‘로빈스 사우스 갤러리아 몰’에 연 뒤 내년에도 8개의 필리핀 점포를 추가로 연다.

2015년 베트남 등 4개국에 처음 상품 수출을 시작한 노브랜드는 현재 수출국을 20여개 국가로 확대하였으며 수출액도 2015년 약 20억원에서 올해 70억원 수준으로 250%가량 증가했다.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는 올해만 13개 점포를 오픈한 데 이어 내년에도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첫 점포를 연 이후 ‘체험형 가전매장’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44개까지 점포가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는 20~30대 젊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일렉트로마트를 이마트 내 ‘키 테넌트’로 육성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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