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재무구조 개선 총력…기업결합 통한 시너지 극대화 추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재무구조 개선 총력…기업결합 통한 시너지 극대화 추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12.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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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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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비롯한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입장문을 밝표했다.

제주항공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자금 투입을 통한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47.9% 수준이었으나, 올해 업황 부진 영향으로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상황에 대한 조치로 이스타홀딩스와 양해각서 체결 직후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했다. 이스타홀딩스는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 매입에 사용해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오는 26일부터 실사를 통해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완료돼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출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3분기 기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3000억원 이상으로,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6개 ▲국제선 82개 등 총 88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5개 ▲국제선 34개 등 총 39개의 노선을 운영 중이다. 또 기단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45대, 23대로 총 58대가 된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칠 경우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국내선 24.8% ▲국제선 19.5%로 상위 사업자들을 상회하거나 대등한 수준이 된다.

이에 양사는 보유 노선들을 활용해 ▲비인기 ▲중복노선에 한해 코드셰어 등을 통한 노선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특화노선 ▲인기노선들에 대한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동일 노선에 대해서는 ▲공항 지점 및 인력 운영 ▲공항 발권카운터 확대 및 탄력 운영 ▲항공기 정비 인력 지원 및 파트 쉐어링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 이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여객 탑승률 등의 조절을 통한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절감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안전운항 체계의 공동 업그레이드를 통해 ▲운항안전 및 운항기술 등 교육 프로그램 공유 ▲모의비행장치 ▲VR(가상현실) 훈련 등 선진적인 승무원 훈련체계를 공유하는 등 안전 관련 훈련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전문 인력풀을 활용해 ▲운항 ▲객실 ▲정비 등 인력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안전운항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항공사업자간 국내 최초의 기업결합 형태인 이번 기회를 통해 여객 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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