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4년제 대졸 취업자 10명 중 3명 하향 취업
[이지 보고서] 4년제 대졸 취업자 10명 중 3명 하향 취업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2.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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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자 가운데 약 30%가 고졸 등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는 직업으로 하향 취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하향 취업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졸업 취업자의 하향 취업률은 2000년대(22∼23%) 들어 꾸준히 증가하면서 9월 기준 하향 취업률은 30.5%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기준은 대학 졸업 취업자가 직업분류상 관리자, 전문가 및 사무종사자로 취업하면 적정취업(학력에 걸맞은 직업)으로 분류하고 그 외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 농립어업 숙련 노동자, 기능 근로자 등 직업을 가지면 하향 취업으로 분류했다. 예를 들어 대학졸업자가 대학 졸업 학위를 요구하지 않은 매장 판매직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경우 하향 취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고학력 일자리 수요가 대졸자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반영됐다”면서 “실제 2000년부터~지난해 대졸자는 연평균 4.3%가 증가했지만 적정 일자리는 2.8%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대학 전공별 하향 취업률은 의약·사범계열이 10% 이내로 낮았지만 인문·사회, 예체능, 이공계열은 30% 내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향 취업자 중 85.6%는 1년 뒤 하향 취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뒤 하향 취업 대학졸업자가 적정 일자리를 찾아간 비율이 4.6%에 그친 것.

하향 취업자의 평균 임금은 2004년부터 지난해 177만원으로 같은 기간 적정취업자 평균 임금 284만원보다 38% 낮았다.

보고서는 “일자리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고 임금 격차도 큰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때 신중한 태도를 취하도록 만드는 유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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