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인기에 웃고, 소문에 울고…
<연예계 뒷담화>인기에 웃고, 소문에 울고…
  • 유병철
  • 승인 2011.0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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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카라 박규리·티아라 은정 ‘왕따설’ 겪어

[이지경제=유병철 기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여러 명의 멤버들이 모여 한 팀을 구성하고 있는 그룹은 멤버가 많다보니 소문에 휘말리기 쉽다. 그 중에서 왕따설은 끊임없이 나오는 루머 중 하나다.

 

왕따설은 연예계에서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누구 한 명이 갑자기 인기가 높아지거나 러브콜이 잇따르면 다른 멤버들에게 부러움 섞인 미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어 왔다.

 

최근 가수 서인영이 과거 “왕따를 당했다”는 폭탄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인영은 지난 1월24일 방영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 “새로 들어온 멤버들을 왕따 시켰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쥬얼리 시절 왕따는 나였다”며 자신이 쥬얼리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을 때 “기존 멤버들의 텃세가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사를 했지만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아 속앓이를 했다. 한 방송에서 멤버들이 돌아가며 장점을 말하는 때가 있었는데 내 차례가 오자 장점이 아닌 돌발발언을 해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해체 위기에 몰린 5인조 걸그룹 카라의 박규리는 때 아닌 왕따설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는 지난 1월19일 카라의 멤버 중 정니콜, 한승연, 구하라, 강지영이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왜 멤버 중 리더인 박규리가 빠졌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쯤 박규리가 인터뷰를 통해 다른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왕따설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네티즌들은 곧바로 과거 엠넷의 한 프로그램에서 전직 아이돌 가수의 인터뷰 장면을 캡처해 “여성 5인조 E그룹은 (사이가) 안 좋다. 리더를 나머지 4명이 왕따 시킨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며 “이 문제의 여성 그룹이 카라일 것”이라 추측했다. 자연스레 리더인 박규리가 왕따를 당했다는 결론이 내려진 셈이다.

 

걸그룹 티아라의 리더였던 은정도 왕따설에 휩싸인 적이 있다. 티아라는 지난해 하반기 새 앨범 컴백 전 은정에서 보람으로 리더가 교체되고 새 멤버 류화영이 합류해 7인조로 그룹이 재편되면서 은정이 왕따설을 겪었다.

 

당시 은정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우리처럼 사이좋은 그룹도 없을 것 같은데 말도 안 되는 왕따설이 돌아 멤버들끼리 그냥 ‘허허’ 하고 웃어버렸다”며 “국내 아이돌 그룹 중에서 멤버 교체 없이 리더가 바뀐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 들었다. 리더 교체는 나를 포함한 멤버들 모두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부분으로 서로의 좋은 점을 골고루 본받아 발전해나가자는 취지였다. 다른 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권력이나 실세의 이동이 아니다. 언젠가 막내 지연이 리더가 될 수도 있다”고 루머를 일축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모 걸그룹 멤버도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녀는 그룹 내 다른 멤버들에 비해 나이가 어리지만 남다른 예능감을 보이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더욱이 다른 멤버들은 무시한 채 혼자만 섭외가 빗발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인지도가 월등히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멤버들에게 시샘과 질투를 한 몸에 받게 됐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그녀는 모 회사에서 주관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다른 멤버들 사이에 전혀 끼지 못하고 혼자서만 멀찌감치 동떨어져 소외를 당했다”며 “다른 멤버들은 그녀를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고 자기네들끼리만 이야기 나누는 등 철저히 그녀를 배제하는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왕따설은 근거 없는 소문으로 끝난 적도 있었고 진실로 밝혀진 경우도 있었다. 모 걸그룹에서 빠진 멤버 E양은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숙소로 남자친구를 데려오는 것은 물론이고, 자궁외 임신으로 그룹에서 활동하는 동안 중절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특히 멤버들과의 사이도 좋지 않아서 멤버들 사이에서 항상 싸움을 일으키는 ‘쌈닭’이었다고. 때문에 나중에는 그룹에서 도리어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룹이 유독 왕따설에 자주 휩싸이는 이유는 뭘까. 그룹은 여러 명의 멤버로 구성되지만 한두 멤버에게 인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팀 내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멤버가 있을 경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다. 지금은 해체된 모 여성그룹의 경우 막내 멤버의 인기가 높아지자 다른 멤버들이 왕따 시켜 소속사 측에서 큰 골머리를 앓았다.

 

과거 여성그룹 매니저를 맡았던 한 연예 관계자는 “여성그룹 내의 갈등은 빈번하다. 어린 나이에 활동하면서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하게 배어있는 멤버들이 많은 것이 문제다. 남성그룹의 경우 주먹다툼이 일기도 하는데, 중간자 입장에서 중재하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는 시샘이 많은 여성그룹이 심하다”라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지나친 관심이 때로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중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만큼 작은 실수나 오해도 크게 부풀려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에 의해 해석된 이야기들이 마치 목격담처럼 알려지며 인터넷에서 확대, 재생산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티 팬의 공격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아이돌 그룹이 많아지면서 팬들 간에도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며 “안티 팬들이 컴백을 앞둔 타그룹과 관련된 악의적 소문이나 루머를 의도적으로 퍼트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모 아이돌 그룹을 둘러싼 논란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아이돌 그룹의 팬 카페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되며 삽시간에 확산됐다. 확실한 실체나 명백한 근거도 없이 자의적 해석과 악의적 소문들까지 더해졌고 팬과 안티 팬 사이의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면 왕따설에는 어떻게 대처할까. 대부분 소극적 대응을 하면서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린다. 과거 모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왕따설에 휩싸였을 때 소속사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문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아이돌 그룹 경우에도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소문을 부채질하거나 확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부분이 오해이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준다. 진실이 있기에 자연히 오해는 풀릴 것이라 믿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유병철 yb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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