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풀무원‧CJ‧대상, ‘밥상 위 보약’ 두부시장 호령…규제‧침체 여파, 향후 전망 ‘물음표’
[이지 돋보기] 풀무원‧CJ‧대상, ‘밥상 위 보약’ 두부시장 호령…규제‧침체 여파, 향후 전망 ‘물음표’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2.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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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하 CJ), 대상 등이 ‘밥상 위 보약’으로 불리는 두부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부동의 1위는 풀무원(47.21%)이다. 그 뒤를 CJ(20.28%)와 대상(6.63%)이 뒤쫓고 있다. 이들 3개사 점유율만 74.12%. 나머지 25.88%의 시장을 놓고 스토아브랜드와 강릉초당두부 등이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3강 체제가 굳건하지만 이들 모두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두부가 소상공인 보호 품목으로 지정돼 시장 확장 등이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풀무원과 CJ, 대상 등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간편식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이지경제가 식품산업통계정보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두부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3280억원이다. 전년 동기 3402억원 대비 3.58%(122억원) 줄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139억원(3.05%↓), 2분기 1048억원(4.41%↓), 3분기 1091억원(3.33%↓) 등이다.

그래프=김보람기자
그래프=김보람기자

고전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풀무원은 올 3분기 현재 15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1556억원) 대비 0.51%(8억원) 소폭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45.75%에서 1.46%포인트 상승한 47.21%를 기록했다.

CJ는 665억원의 매출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707억원) 대비 5.86%(41억원)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20.77%에서 20.28%로 0.49%포인트 하락했다.

대상은 285억원에서 23.76%(67억원) 감소한 217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상위 3개사 중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8.38%에서 1.75%포인트 하락한 6.63%에 머물렀다.

4위와 5위는 각각 ‘스토아브랜드’, ‘강릉초당두부’가 이름 올렸다.

먼저 스토아브랜드는 전년 동기 154억원에서 4.70%(7억원) 줄어든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4.54%에서 4.4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강릉초당두부는 88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71%.

그래프=김보람기자
그래프=김보람기자

1등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풀무원이 1위(풀무원), 3위(소가) 등 두 개의 브랜드를 상위권에 포진시키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1위 ‘풀무원’의 경우 통계작성이 시작된 2011년 4분기부터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풀무원은 3분기 누적 9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962억원)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28.27%에서 28.89%로, 0.62%포인트 상승했다.

‘소가’는 전년 동기(567억원) 대비 2.84% 증가한 583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시장점유율은 17.79%. 같은 기간(16.67%)보다 1.12%포인트 상승했다.

2위 CJ ‘행복한 콩’은 6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89억원)대비 3.59%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20.26%로 전년과 동일하다.

4위는 대상 ‘종가집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285억원에서 23.76% 줄어든 217억원을 거수했다. 시장점유율도 8.38%에서 6.63%로 1.75%포인트 하락했다.

스토아브랜드의 ‘스토아브랜드’가 5위다. 매출은 147억원. 전년 동기(154억원) 대비 4.70%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4.54%에서 0.05%포인트 하락한 4.49%.

올 1분기 7위(15억원), 2분기 6위(41억원)에 안착한 강릉초당두부 ‘강릉초당’이 6위에 링크됐다. 매출은 99억원, 시장점유율은 3.02%.

7위는 사조대림 ‘대림선’이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3억원에서 37억원으로 10.81%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0.98%에서 1.13% 0.15%포인트 상승했다.

8위와 9위, 10위는 자연촌 ‘노브랜드’, 초당F&B ‘초당’, 강릉심해유통 ‘강릉심해’가 차지했다.

매출액은 노브랜드 35억원(전년 동기 대비 4.46%↑), 초당 34억원(72.48%↓) 등이다. 2019년 1분기 10위권에 안착한 강릉심해는 3분기 누적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1.08%, 1.06%, 0.86%다.

한편 유통채널별 두부 판매 비중은 체인슈퍼(31.64%)→할인점(31.00%)→독립슈퍼(27.57%)→일반식품(6.72%)→백화점(1.53%)→편의점(1.51%)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프=김보람기자
그래프=김보람기자

규제

두부는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품목이다. 대·중견 기업이 침체된 두부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웰빙 트렌드, 간편식 진화에 따라 두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통해 불황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익명을 원한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지난해 ‘한 끼 연두부’, ‘사천식마파순두부’ 등 두부 요리 키트를 출시했다. 하반기 월평균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8%, 40.8% 증가했다”며 “풀무원은 소재 시장과 더불어 간편식, 대용식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찾아 식물성 단백질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원한 대상 관계자는 “최근 두부 시장 정체에 따라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나갈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기술 공유 및 공동 개발 등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행복한콩 두부는 기존 수요층에 새로움을 제공하고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두부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에는 기존 국내산 콩 두부 제품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두부 시장에 새로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이 “내년에도 두부 수요 증가를 위해 지속적인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아이들도 두부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편한 간식형 두부로 확장해 소비자층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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