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체결한 시공 계약을 취소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472명이 참가했고 서면 결의서를 포함한 총 투표수 1111표 가운데 967표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에 동의했다.
앞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6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합은 다음달 3일 시공사 간담회를 열고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1월 조합이 시공 입찰의향서를 접수할 당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포주공1 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 단지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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