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감자튀김에 유해물질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감자튀김에 유해물질이?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2.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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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기름에 튀기지 않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에어프라이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200℃ 이상의 고온에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조리할 경우 유해물질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10개를 대상으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튀김이나 과자, 시리얼처럼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고온에서 오랜 시간 가열하면 나오는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인체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규정을 마련, 식품군별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감자튀김의 경우 500㎍/㎏ 이내, 국내는 1000㎍/㎏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제품별 사용설명서에 따라 냉동 감자를 200℃ 이상에서 최대 조리 시간, 최대 재료량으로 조리 시 최소 30㎍/㎏에서 최대 270㎍/㎏(평균 126㎍/㎏)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돼 유럽연합의 감자튀김 기준(500㎍/㎏) 이내였다.

그러나 동일한 조리 조건에서 최소 재료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최소 120㎍/㎏에서 최대 1720㎍/㎏(평균 579㎍/㎏)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또 업체별 자체 시험 결과 10개 중 4개 업체의 경우 자동설정 메뉴에서 ‘감자튀김’을 선택해 조리하거나 사용설명서에 따라 조리할 경우 유럽연합 기준치 이상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다만 조리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일 경우에는 검출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에는 업체가 제시하는 권장 조리법을 준수하고 조리환경에 따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달라질 수 있음으로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에어프라이어 업체에는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자튀김 조리법을 추가로 제시하고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조리할 때에는 온도·시간·재료량에 유의하도록 사용설명서나 레시피 북 등에 주의문구를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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