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은행의 지난 10월 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6%로 전월 말(0.44%)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원)를 넘어서 연체채권 잔액(7조8000억원)이 4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로 전월 말(0.5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71%)은 전월 말(0.64%)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0.56%)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36%로 전월 말(0.34%)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0.29%)은 전월 말(0.29%)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은 전월 말(0.21%)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0.48%)은 전월 말(0.4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