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없이' 퇴임하는 김도진 기업은행장…당분간 임상현 직무대행 체제
'후임 없이' 퇴임하는 김도진 기업은행장…당분간 임상현 직무대행 체제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2.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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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뉴시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기업은행은 당분간 임상현 수석 부행장(전무) 대행체제를 유지한다. 낙하산 논란으로 차기 행장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진 이유에서다.

김 행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25대 은행장으로 임명된 것은 기업은행에 헌신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며 "지난 3년간 쉽지 않았지만 행복한 여정이었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두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는데 '왜'라는 의문을 갖는 창의력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실행력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지난 1985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전략기획부장, 카드마케팅부장, 기업금융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6년 12월 제25대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그는 23대 조준희 전 행장, 24대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 은행장으로 임명됐다.

다만 후임 행장은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당분간 임상현 수석부행장의 행장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르면 전무이사는 행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그 직무를 대행해야 한다. 이날까지 후임 행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28일 오전 0시부터 임상현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김 행장이 퇴임한 이날까지도 금융위원회는 대통령에 제청한 후보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 작업이 김 행장 이임식 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정 발표는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 후임으로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과 윤종원 전 경제수석,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외부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부 출신으로는 임상현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이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은행장 선임이 미뤄지면서 기업은행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정체되고 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의 임기가 각각 지난 14일과 3일, 12일로 끝났지만 후임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아 한시적으로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은행 계열사는 후임자 선정 이전까지 현 CEO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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