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국민연금 보유 삼성전자 지분가치, 3년새 83%↑…삼성→SK하이닉스→네이버 순
[이지 보고서] 국민연금 보유 삼성전자 지분가치, 3년새 83%↑…삼성→SK하이닉스→네이버 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12.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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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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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3년새 16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CXO연구소가 30일 발표한 ‘2019년 12월 말 기준 국내 상장사 내 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298곳의 지난 27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18조8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7월 말 기준 88조1625억원 보다 34.8% 늘어난 수치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보유 지분 가치는 35조3734억원으로, 2016년 7월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19조3541억원 대비 82.8% 늘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6조9934억원 증가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 3조3576억원 ▲현대모비스 2조7634억원 ▲현대자동차 2조5879억원 ▲포스코 2조4380억원 ▲LG화학 2조1504억원 ▲SK텔레콤 2조1049억원 순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처럼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기업들은 가치가 크게 오르더라도 국민연금이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지분을 처분하고 빠져 나가기는 쉽지 않다”며 “국민연금 역시 투자자로서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분 가치와 배당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298곳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상장사 가운데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곳은 포스코를 비롯해 네이버, KT&G와 주요 금융지주사 등 9곳이다.

또한 국민연금이 2대 주주인 곳은 235곳으로 78.9%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단일주주만 놓고 살펴보면 10% 넘게 보유한 국민연금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3대 주주는 54곳(18.1%)로 조사됐다.

상장사 298곳 중 국민연금과 지분율 격차가 15% 미만인 기업은 36곳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계열사 중 삼성 계열사가 다소 많이 포함됐으며, 호텔신라 경우의 최대주주 지분은 국민연금과 4.4%에 불과했다. 이밖에 ▲삼성SDI 8.7% ▲삼성화재 9.7% ▲삼성엔지니어링 10.6% ▲삼성전자 10.7% ▲삼성중공업 12.9% 등도 10% 내외 지분율 격차를 보였다.

오일선 소장은 “이들 기업은 국민연금의 입김을 쉽게 무시할 수 없으나 최대주주와 국민연금의 지분율 격차가 적다고 모두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장사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인 곳은 경영권과 관련한 외부 공격을 받을 시 국민연금이 보호막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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