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신년 다과회에서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미·중 무역 분쟁 완화, 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경제 지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한국 경제 규모가 이미 커졌고 세계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급반등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2.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가늠이 어렵다”며 “12월 지표에서 재정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11월 경제 전망을 할 때 미중 분쟁이 완화될 것으로 전제했고, 한 달 후 결과를 보면 전망 당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에 관해서는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주가를 두고 일부 시각이기는 하지만 ‘블로우 오프 톱’(blow off top, 가격 폭락 직전의 급등 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면서 “유동성이 풍부하고 그에 따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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