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지난해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가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 31일까지 한 해 동안 1순위 청약자수는 총 34만2598명이었다. 2002년 65만5242명이 몰린 이후 최대치다.
앞서 2002년 참여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면서 1순위 청약자가 점차 줄어들었으나 규제가 완화된 2016년 1순위 청약자가 약 30만명으로 제일 많았다.
서울의 지난 10년간 연도별 1순위 청약자들을 살펴보면 △2010년에는 4574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가 1만1629명이 모였고 △2011년 8377가구 모집에 7524명 △2012년 5794가구 모집에 8555명 △2013년 1만3591가구 모집에 7만2893명 △2014년 1만396가구 모집에 5만7756명 △2015년 1만2566가구 모집에 17만526명 △2016년 1만3411가구 모집에 29만3820명 △2017년 1만5589가구 모집에 19만8906명 △2018년 5985가구 모집에 18만4691명 등이었다.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1순위 청약자가 10만을 넘지 못했는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2015년 17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30만명에 육박하는 등 청약 열기가 뜨거워졌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조치 등으로 서울 내 로또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17년만에 1순위 청약자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금지 조치로 그 전에 분양 받으려는 수요층들까지 몰리며 청약시장이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12월 26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1순위 청약에서 200가구 모집에 1만1985명이나 몰렸고 같은날 청약한 위례신도시 ‘호반써밋 송파1차∙2차’에도 1389가구 모집에 3만4824명이나 1순위 청약을 넣었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의 청약시장은 오히려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HUG에서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데다 오는 4월 분양가상한제 지정 전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층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