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포커스] 한 자리 모인 금융권 수장들…“올해도 어렵다” 한 목소리
[이지 포커스] 한 자리 모인 금융권 수장들…“올해도 어렵다” 한 목소리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1.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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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앞줄 왼쪽 다섯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앞줄 왼쪽 다섯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권 수장들은 올해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혁신과 포용금융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일갈했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가 개최한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홍남기 부총리 등을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금융사 대표 등 범금융권 인사 1300여명이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글로벌 경제와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져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의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는 만큼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이 자금 접근 애로를 호소하고 부동산·가계 중심 대출로 소위 경제의 '돈맥경화' 우려도 지적한다"며 "대출제도에 있어 동산담보 대출, 계약서 기반 대출, 일괄담보 등 새로운 시도와 함께 궁극적으로 기술력·성장성 중심의 여신관행 정착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용금융에 대해 보다 적극적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 공급, 채무조정 지원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해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악화로 무척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도 안팎의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기회요인을 포착하고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금융산업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한은도 변화된 경제 여건 하에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체계를 점검하고 금융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과 포용금융 확대와 잠재 리스크와 급변 환경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는 우리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나고 국민들에게는 행복과 희망이 가득한 밝은 한 해,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2020년이 됐으면 한다"며 "올해 금융위는 약 6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의 확산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저성장, 저금리 추세와 가계부채 부담 속에 해외 리스크 요인이 가미돼 크고 작은 갈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융환경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권은 대내외 잠재 리스크에 보다 철저히 대비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 변화에 책임 있는 혁신으로 대응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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