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기업 오너일가, 29세에 입사해 4.6년만에 임원 ‘초고속’ 승진
[이지 보고서] 대기업 오너일가, 29세에 입사해 4.6년만에 임원 ‘초고속’ 승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1.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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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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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는 입사 후 4.6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세대의 경우 부모세대보다 입사 후 승진까지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일가 부모 및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0개 그룹의 입사 후 임원 승진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4.6년이 걸렸으며, 33.6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일반 임원 가운데 이사를 포함한 상무 직급 임원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52.9세인 점을 감안하면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이 일반 직원보다 약 19년 더 빠르다.

임원 승진 기간은 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빨랐다. 재계 1~2세대가 해당하는 부모세대의 경우 평균 28.9세에 입사해 34.3세에 임원으로 승진해 5.4년이 걸렸다. 반대로 자녀세대는 29.1세에 입사해 33.2세에 임원으로 4.1년만에 승진했다.

특히 입사 후 사장이 되는 시점도 부모세대의 경우 입사 후 평균 13.9년 후인 43.1세에, 자녀세대는 13.5년 후인 41.4세애 사장단에 올랐다.

이 같은 경향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더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중 30대 그룹에 포함된 21개 그룹의 경우 오너일가 임원 승진 기간이 5.3년이었으나 30대 그룹 밖의 19개 그룹은 3.3년으로 2년 빨랐다. 또 사장단까지 승진 속도도 하위 그룹이 12.3년으로 30대 그룹 보다 2.1년 더 짧았다.

한편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단 오너일가는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명은 자사 또는 타사 경력 없이 바로 임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오너일가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7명이 해당됐다. 30대 그룹 밖 중에는 ▲정몽진 KCC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유상덕 삼탄 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한상준 유니드 부사장 등이다.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10년 이상 걸린 오너 일가는 17명이다. 이들 중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입사 후 16.6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16년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15.2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14.2년 ▲박석원 두산 부사장 14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14년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13.7년 ▲구자열 LS그룹 회장 12년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 11.4년 등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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