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경기 부진’ 진단한 KDI, ‘부진 완화 가능성’ 시사
[이지 보고서] ‘경기 부진’ 진단한 KDI, ‘부진 완화 가능성’ 시사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1.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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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경제의 경기 부진이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KDI는 9일 발간한 ‘2020년 1월 경제동향’에서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한국 경제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기 우려 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

KDI는 “지난해 11월 소매 판매와 서비스 생산 증가 폭이 확대되고 경기 선행지표도 개선됐다”라며 “국내 기계 수주와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경제 심리지수도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와 제조업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 아직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의 감소(-0.2%)에서 1.2%의 증가로 전환됐다. 특히 반도체 생산 증가 폭이 30.9%로 컸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해 전월(2%)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전월(0.8%)보다 높은 2.5%였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4%)과 정보통신업(6.3%)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금융·보험업(4.8%)과 부동산업(6.7%)도 증가로 전환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11월(100.9)과 12월(100.4) 2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그러나 투자와 제조업의 부진은 지속됐다.

11월 설비 투자지수는 항공기 투자가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에도 보합에 그쳤다. 기계류 투자(-0.9%)와 기계류 내수 출하지수(-4.2%)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달(115.6%)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16.3%를 기록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현재는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러 지표를 볼 때 앞으로 분위기가 반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가능성이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제조업 분야에서 개선세가 확실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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