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KB손해보험을 이달 말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 주말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요율 검증을 마치고 검증 확인서를 회신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요율 검증을 의뢰한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의 평균 보험료를 3.5% 인상한다.

내달 초에는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도 보험료 인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3.5%, 삼성화재는 3.3%를 올린다. DB손해보험은 두 보험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당초 5%대 인상을 원했으나, 금융당국이 인상률 자제 입장을 꾸준히 전달해 인상률은 3.5% 수준으로 정리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손보사들은 역대 최고 수준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형 보험사를 비롯해 대다수 손보사의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는 1조2938억원이며, 12월 손해율을 감안하면 1조5369억원(2010년)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가마감 기준 손해율은 ▲현대해상(101.0%) ▲삼성화재(100.1%) ▲DB손보(101.0%) ▲KB손보(100.5%) 등 손보사 대부분이 100%를 넘었다.

익명을 원한 손보사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인상에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했다”며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조금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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