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지난해 상반기 신규 치매보험 가입 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치매담보를 전용으로 하는 단독형 상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신규 치매보험 가입건수는136만2000건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이는 전체 치매보험 보유계약 건수(462만건) 중 29%의 비중을 차지한 수치다.
특히 보험사들이 치매를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단독형 상품의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
치매 단독형 상품의 비중은 2017년 상반기 8%를 시작으로 ▲2018년 52% ▲2019년 78%까지 늘었다. 이는 공적보험의 중증진단비 혜택이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이 경증진단비에 대한 보장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단독형 치매보험 가입자 평균 보험 보유 개수는 50대가 7.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6.4개 ▲70대 4.9개 순이다. 평균 월납보험료도 50대가 66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48만원 ▲70대 28만원으로 집계됐다.
김현경 한국신용정보원 조사역은 “고령층이 치매 보험에 가입 시 금융 이해력이 낮아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합한 상품인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금 청구의 어려움을 예상하고 약관의 보험금 대리 청구인 지정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지훈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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