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변화 대응 못하면 생존 어렵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변화 대응 못하면 생존 어렵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1.1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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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으로 롯데가 많은 사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늘날도 그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 상반기 LOTTE VCM(Value Creation Meeting, 前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우려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 상반기 LOTTE VCM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VCM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Business Unit, 사업부문) 및 지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면서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의 실적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기타부문의 성장 또한 둔화함에 따라 우려를 표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어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한다”라면서 “롯데그룹이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재에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적당주의에 젖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유연한 조직 문화와 미래 환경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모든직원이 변화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추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2018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VCM을 개최하고 있다. 상반기 VCM에는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 현안 및 중기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2020 상반기 VCM에서 롯데그룹 임원들은 2020년 경제 전망, 2019년 그룹사 성과 리뷰 및 중기 계획 등을 공유했다. 또한 롯데의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의 실무 임원들이 함께 모여 롯데 DT 추진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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