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올해 설 명절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인구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에 비해 짧은 연휴와 포근한 날씨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G9가 최근 한 달 기준(12월16~1월15)으로 국내외 여행‧항공권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설 전 같은 기간(2018년 12월27일~2019년 1월26일) 대비 국내 여행상품 판매는 약 3배(197%) 급증했다. 반면 해외여행상품은 22%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상품군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국내 펜션‧캠핑상품은 400% 급증했다. 콘도‧리조트와 워터파크‧스파 판매량도 각각 66%, 19% 증가했다.
지역별 인기 여행지를 살펴보면 속초 등이 있는 강원 지역이 288% 증가해 판매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가평 등이 위치한 경기가 250%, 충청은 150%, 경상 지역이 131%, 제주도가 101%로 뒤를 이었다.
판매 신장률 기준으로 인기 워터파크‧스파 지역은 전라(332%), 경기(164%), 충청(136%)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 가족 여행객들이 머물기 좋은 콘도‧리조트는 제주(900%), 강원(127%), 충청(85%) 지역 순이다.
비교적 덜 추운 날씨 덕에 등산과 캠핑‧낚시, 골프 등 야외 활동 관련 상품도 많이 찾고 있다.
같은 기간 캠핑‧낚시용품 판매량은 88% 증가했다. 골프채와 골프백 등 골프용품도 86% 늘었다. 등산용품은 54% 증가했다.
임지연G9 여행사업팀 팀장은 “예년 대비 짧은 연휴로 올 설에는 해외보다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춥지 않은 겨울 날씨 덕에 여행과 야외 활동 관련 상품 모두 증가세를 보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국내 여행상품을 엄선해 기획전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