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째 출근 막힌 윤종원 기업은행장…"노조와 대화채널 열어둘 것"
15일째 출근 막힌 윤종원 기업은행장…"노조와 대화채널 열어둘 것"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1.17 14: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뉴시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로 인해 임기 시작 보름이 지났음에도 본점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윤 행장은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하지 않고 따로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에도 기업은행 노조원들은 본점 1층에서 윤 행장 선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3일 26대 행장으로 취임한 이래 15일째다.

앞서 윤 행장은 전날인 16일 취임 후 세 번째로 본점 출근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청와대와 여당의 공식 사과와 낙하산 인사 재발방지 약속'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행장은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되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은 일종의 공공기관으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오히려 노조의 반발심을 부추겼다는 시각이 나온다.

노조는 ”우리는 임명권을 부정하지 않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임명절차를 바랐다“며 ”공기업을 권력에 예속시키지 않고 금융을 정치에 편입시키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 행장은 노조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실마리를 쉽사리 찾지 못하는 상태다.

윤 행장은 16일 출근 실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가 제기하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며 ”계속 대화채널을 열어두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