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전자담배 이용자↑…보험료 체계 재편해야”
보험연구원 “전자담배 이용자↑…보험료 체계 재편해야”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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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흡연율은 감소하지만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에 보험료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0일 보험연구원 ‘흡연 행태 변화와 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율은 지난 2010년 27.5%에서 2018년 22.4%로 하락했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6년(2.3%)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18년 4.3%까지 올랐다.

홍민지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중증폐손상으로 사망하는 등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흡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가 관리해야 할 전체적인 흡연 리스크는 감소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국내 보험회사는 건강인 할인 특약을 통해 비흡연자의 보험료를 5~20% 할인해주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정상 혈압과 체중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부 보험사의 상품만이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많은 보험회사는 흡연자에 대해 비흡연자와 상이한 사망률 및 보험료율표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전자담배 사용자에 대한 보험료율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국내 보험사 대다수는 아직 전자담배 흡연과 질병 발생의 상관관계에 관한 입증이 부족해 별도의 정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또 미국이나 영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의 보험료율 차이도 크지 않다.

홍 연구원은 “보험회사는 변화하는 흡연 행태와 리스크에 주목해 정교한 흡연 리스크 관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구별해 보험료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과 전자담배 사용자에 대한 보험료율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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