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유럽·미국 선진 모듈러 업체 3곳 인수…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
GS건설, 유럽·미국 선진 모듈러 업체 3곳 인수…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1.21 09: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GS건설
허윤홍(사진 왼쪽) GS건설 사장이 20일(현지시각) 폴란드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 축하 행사에서 야첵 스비츠키 단우드 사장과 함께 인수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GS건설이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주택건축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각각 3사의 전문분야와 주요 영업지역이 상호 보완적으로 이상적인 전략적 조합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Wood)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社(Danwood S.A) 본사에서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 야첵스비츠키 EI社(Enterprise Investor) 회장 및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허 사장은 지난 16일 영국 소재의 철골(Steel)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社(Elements Europe Ltd.)와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社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내달 중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폴란드 단우드가 약 1800억원이고 나머지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유럽과 미국 3개의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강자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금까지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운송의 어려움과 국가별 제도가 각기 달라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GS건설이 이번 유럽 2개사와 미국 1개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각 인수한 업체들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듈러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된 기술 도입을 통해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 시장까지 진출함으로써 그 위치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폴란드의 단우드社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으로 독일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오른 강자다. 덴마크 감성을 가진 약 150여가지의 설계와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다. 주요 시장은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등이며 향후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영국이 엘리먼츠社는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회사다. 코어(Core) 선행 및 모듈러를 활용한 공법으로 현재 21층 고급 레지던스를 시공 중이며 올해 완공 예정이다. 선진 모듈러 시장 위주로 형성돼 있는 모듈러 화장실도 생산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매출 기준으로 모듈러 화장실 전문회사 가운데 3위에 올랐다.

미국의 S社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한 설계, 원가, 시공 관리와 글로벌 소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층 모듈러 회사를 시공 중이며 내년 완공 예정이다.

허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인수업체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