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투잡족’ 47만명 ‘역대 최대’…부업하는 가장 30만명
[이지 보고서] ‘투잡족’ 47만명 ‘역대 최대’…부업하는 가장 30만명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1.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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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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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부업을 선택한 취업자와 가구주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추경호 자유한국당(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이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월평균 부업자는 전년 대비 약 4만명 증가한 47만3000명이었다.

증가율은 9.3%로, 2010년(10.0%) 이후 가장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과 2010년 부업자는 각각 전년 대비 23.8%, 10.0% 증가한 바 있다.

2012년 45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6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던 부업자는 2017년부터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 취업자 중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2012년(1.81%) 이후 7년 만에 최고였다.

집안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부업에 뛰어든 규모도 크게 늘었다. 가구주 부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31만235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가구주 부업자는 ▲2015년 28만640명 ▲2016년 25만2677명으로 감소세였다가 ▲2017년 26만7625명 ▲2018년 27만5378명 ▲2019년 31만235명으로 3년간 증가했다.

지난해 부업자 중 가구주는 65.6%를 차지했다. 2008년(67.1%) 이후 가장 높았다. 부업자 증가는 통상적으로 취업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경기 부진에 따른 고용 여건 악화와 단시간 일자리 증가 등의 맥락에서 주된 배경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추경호 의원실이 ‘주업시간별 부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근무 시간이 주당 10시간 이하인 부업자가 2만8320명으로 전년 대비 8092명(40%) 늘었다.

또 지난해 근로 시간이 짧아 지금보다 일을 더 하고 싶어 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전년 대비 19.2% 늘어 75만명을 넘어섰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추 의원은 “정부가 국민 세금을 퍼부어 단기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는데도 부업자가 늘어난 것은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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