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날 악재성 ‘올빼미 공시’ 또다시 기승…“연휴 이후 주요 내용 다시 공지할 것”
연휴 전날 악재성 ‘올빼미 공시’ 또다시 기승…“연휴 이후 주요 내용 다시 공지할 것”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1.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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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주식시장의 휴장기를 노리고 연휴 전날 악재성 공시를 내는 ‘올빼미 공시’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장 마감 이후 게재된 공시는 총 1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 마감 이후 공시(215건)와 2019년 설 연휴 직전 거래일 공시(173건)보다 줄었으나 2019년 추석(105건)보다 17% 늘어난 수치다.

올빼미 공시는 상장사가 연휴 전날 장 마감 이후 등 투자자의 주목도가 낮은 시점에 자사에 불리한 악재성 정보를 공시하고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상반기 이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기업 명단을 공개하기로 하는 등의 제재를 통해 연휴 직전 공시 건수가 줄었으나 올해 소폭 증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본은 중국업체와 맺은 195억원 규모의 화장품 등 물품 공급 계약이 계약 상대방의 발주 의무 불이행 등으로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금액은 글로본의 연간 매출액의 130.25%에 달하는 규모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이 13.5%, 73.5% 각각 줄었으며, 순이익은 73억원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성보화학은 공시를 통해 2019년 개별기준 매출은 15.5% 감소하고,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44억원, 28억원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또 일성신약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은 21.5% 줄고, 영업익은 13억원 적자로 전환했으나 순이익은 83.5% 증가했다는 내용의 실적 정보를 공시했다.

이밖에 서울리거는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을, CJ CGV는 계열회사 2곳에 대해 431억원 규모의 채무보증 결정 사실을 각각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빼미 공시로 투자자들이 중요한 정보를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연휴 이후 거래일에 전 거래일의 주요 공시 내용을 다시 공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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