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의 무역적자 1위 국가는 여전히 일본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에서 191억63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이 무역을 하는 나라 가운데 가장 큰 적자 규모다.

또한 한국의 일본 수입액은 475억7500만 달러로 2018년(546억400만 달러) 대비 12.9% 줄었다. 이에 따른 한국 전체 수입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10.2%에서 2019년 9.5%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 무역적자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뒤를 이어 한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가장 많이 기록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81억1300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호주 127억1600만 달러 ▲카타르 126억8300만 달러 ▲독일 112억5100만 달러 순이다.

다만 일본 무역적자액은 2003년 190억7300만 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일본 무역 적자액이 줄어든 요인은 일본 정부의 오판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제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한국 내 생산 차질은 없었고, 일본 수출액만 타격받았다.

한편 한국의 대일 수출액은 2018년 305억2900만 달러에서 2019년 284억1200만달러로 9.6% 줄었다. 지난해 한국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서 5.2%로 0.2%포인트 올랐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