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객실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전체 카운터 직원과 중국 전역 노선 승무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날부터 중국과 대만, 홍콩 노선 승무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전날부터 중국 노선의 객실 승무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공지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항공사는 객실 승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승객의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지적 때문에 기내에서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이 있을 경우에만 담당 승무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응대하도록 해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일단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객실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중국인 승객도 있어 여전히 감염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