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우유시장 ‘절대강자’ 누군가 봤더니…1강(서울우유) 3중(남양·빙그레·매일유업) 구도
[이지 돋보기] 우유시장 ‘절대강자’ 누군가 봤더니…1강(서울우유) 3중(남양·빙그레·매일유업) 구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1.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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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서울우유가 ‘우유’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남양과 빙그레, 매일유업 등이 뒤를 열심히 쫓고 있지만 격차를 줄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1강 3중 구도가 고착화된 가운데 우유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것.

이에 서울우유 등 관련 업체들은 치즈, 간편식 등 포트폴리오 확대와 품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이지경제가 식품산업통계정보의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우유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1조5692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6038억원) 대비 2.15%(345억원) 줄어든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5018억원(3.54%↓), 2분기 5241억원(4.43%↑), 3분기 5432억원(3.65%↑) 등이다.

그래픽=김보람 기자
그래픽=김보람 기자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서울우유가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3분기 누적 6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6123억원) 대비 0.47%(28억원) 소폭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9.20%. 전년 동기 38.18%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남양유업이 2위다. 같은 기간 2077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전년 동기(2221억원) 대비 6.47%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13.23%로 전년 동기 13.85%보다 0.62%포인트 상승했다.

3위는 빙그레다. 2020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전년 동기(1997억원) 대비 1.13%(22억원)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12.45%) 대비 0.42%포인트 상승한 12.87%를 기록했다.

1936억원의 매출을 올린 매일유업이 4위다. 전년 동기(1980억원) 대비 2.21%(43억원)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12.33%. 같은 기간 대비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5위는 동원F&B다. 매출 증가세가 상당하다. 2018년 3분기 누적 685억원에서 무려 41.76%(286억원) 늘어난 97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4.27%에서 6.19%로 1.92%포인트 상승했다.

마지막 6위는 스토아브랜드다. 9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958억원)보다 4.30%(41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5.97%) 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5.84%를 기록했다.

그래픽=김보람 기자
그래픽=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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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 살펴봐도 서울우유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1위 ‘나 100%’, 4위 ‘서울우유’, 7위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8위 ‘365’ 등 10위권 내 4개의 브랜드를 포진시킨 것.

1위 ‘나 100%’는 전년 동기(3819억원) 대비 4.85%(185억원) 줄어든 3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23.81%에서 23.15%로 0.66%포인트 하락했다.

4위 ‘서울우유’는 같은 기간 1019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전년 동기 861억원에서 18.42%(158억원)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5.36%에서 1.13%포인트 상승한 6.49%.

7위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의 매출은 전년 동기 316억원에서 22.61%(71억원) 증가한 388억원을 거수했다. 시장점유율도 1.97%에서 2.47%로 0.5%포인트 상승했다.

8위 ‘365’ 매출은 전년 동기 482억원에서 387억원으로 19.67%(94억원)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3.01%에서 0.54%포인트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2위는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GT’가 이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1679억원 대비 5.66%(95억원) 줄어든 1583억원.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10.46%에서 10.09%로 0.37%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 1385억원에서 3.31%(45억원) 증가한 14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3위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8.63%)보다 0.48%포인트 상승한 9.11%.

스토아브랜드의 ‘스토아브랜드’가 5위에 올랐다. 매출은 917억원. 전년 동기 958억원보다 4.30%(41억원)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5.97%)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5.84%다.

6위는 매일유업의 ‘매일우유’다. 매출은 전년 동기 989억원에서 14.71%(145억원) 줄어든 844억원을 거수했다. 시장점유율도 6.17%에서 5.37%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마지막 9위와 10위는 롯데 ‘파스퇴르’, 남양유업 ‘초코에몽’이 차지했다.

매출액은 파스퇴르 334억원(전년 동기 대비 15.11%↓), 초코에몽 329억원(2.95%↑) 등이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2.12%, 2.09%다.

한편 유통채널별 우유 판매 비중은 편의점(28.94%)→할인점(22.57%)→체인슈퍼(19.45%)→독립슈퍼(19.01%)→일반식품(9.24%)→백화점(0.77%)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픽=김보람 기자
그래픽=김보람 기자

우유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 영향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해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원유를 2차 가공한 가공유와 발효유 등으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국가 대비 아직 소비가 부족한 치즈와 버터 등의 소비를 촉진해 유제품 소비량을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익명을 원한 매일유업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와 우유 소비 침체로 시장 환경이 어렵지만 유제품 소비확대를 위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 라인업 강화와 성인 영양식 ‘셀렉스’, 상하목장 스프, 파스타 소스와 같은 HMR(가정간편식)제품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서울우유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40%대 안착이 올해 목표”라며 “2016년 출시한 체세포 수 1등급 프리미엄 ‘나 100%’ 등 따라올 수 없는 품질력과 합리적인 가격 등을 내세워 1등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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