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쥐띠’ 엄기안 휴온스 대표, 수익성 회복 올인…신약 개발‧전략제 제휴 등 심혈
[이지 돋보기] ‘쥐띠’ 엄기안 휴온스 대표, 수익성 회복 올인…신약 개발‧전략제 제휴 등 심혈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1.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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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휴온스
사진=픽사베이, 휴온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경자년 새해 쥐띠 CEO(최고경영자)로서 주목받고 있는 엄기안(60) 휴온스 대표가 수익성 회복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건이다.

엄 대표는 일양약품과 SK케미칼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휴온스 중앙연구소장으로 입사한 후 ▲안구건조증 치료제 ‘클레이셔’ ▲개량신약 고혈압치료제 ‘배실살탄’ 개발 등 혁혁한 공을 세우며 2017년 3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3년차 임기에 접어든 올해 엄 대표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다.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수익성 악화라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올해 역시 업황부진이 예고된 터라 전략적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엄 대표는 안구건조증 신약을 포함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또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28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휴온스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 2642억원, 영업이익 347억원, 당기순이익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2404억원) 대비 9.9%(238억원) 늘었다. 반면 영업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374억원, 324억원) 보다 각각 7.2%(27억원), 14.8%(48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018년 3분기 15.5%에서 2.4%포인트 떨어진 13.1%로 조사됐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13.1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2018년 4916만원에서 1056만원 감소한 3860만원에 머물렀다.

증권가의 4분기 실적 전망치(매출 968억원, 영업이익 94억원)를 반영하더라도, 매출은 2018년(3285억원) 보다 9.8%(325억원) 증가하지만 영업익은 같은 기간(452억원) 대비 2.4%(11억원) 감소한다.

업황부진 등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은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 대표 취임 첫 해인 2017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848억원(68.6%↑), 362억원(68.3%↑), 순이익은 347억원(134.4%↑)을 달성했다. 이후 2018년 매출 3258억원(15.3%↑), 영업익 452억원(24.8%↑), 순이익 445억원(28.2%↑)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도약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재무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휴온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47.3%다. 전년 동기(44.2%) 대비 3.1%포인트 개선됐지만 기준치(200% 이상)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48.6%. 같은 기간(49.8%)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기준치(100% 이하)를 웃도는 등 고무적이다.

이밖에 기업의 곳간을 의미하는 현금성 자산은 2018년 3분기 259억원에서 지난해 334억원으로 28.9%(75억원) 증가했다.

휴온스의 실적 악화는 에스테틱 수출 이관과 연구개발비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휴온스의 2019년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용은 178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40억4300만원) 대비 27.1%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도 2018년 6.06%에서 지난해 6.76%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복합 신약 나노복합점안제 HU-007 ▲방광암 치료제 TSD-001 ▲펩타이드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 NCP112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산·학·연을 포함한 해외 제약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는 등 수익성 증대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정범 휴온스 홍보팀장은 “지난 3분기 실적의 경우, R&D비용이 전년 대비 늘어난 영향이다.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은 맞다”면서 “안구건조증 신약을 포함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해외 다국적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품목 승인을 늘려나가 중국 내 신제품 개발 및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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