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5G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15억700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2020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제조업체들이 성숙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부문의 공급 과잉과 전반적인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많은 국가에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도입할 예정이며,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연기한 소비자들이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2100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판매량의 12%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오는 2021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4억8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이와 관련 “2020년 5G폰의 상용화는 가속화될 것이며, 가격이 300달러 미만인 5G 폰이 출시됐기 때문에 5G폰 판매율 증가량은 1년 뒤 4G폰 판매 증가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의 경우 ▲중동 및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이 각각 5.9%, 5.7%, 5.1%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반적인 5G폰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더불어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는 아시아와 태평양, 중화권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네트 짐머만 부사장은 “올해 MWC에서는 가격대에 상관없이 모든 5G 기기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며, 그 중 일부는 행사 전에 공개될 수도 있다”면서 “제조업체들은 5G에 대한 엑세스와 기기 내 카메라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